한국은 너무 좁으니까
놀랍도록 거대해진 케이팝 세계관.
한국과 동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메리카 시장을 물들이고 있다.🌊
올 한 해 하이라이트와도 같은 음악을 모았다.🎵
라이즈, Love119
2024년은 라이즈의 디지털 싱글 ‘러브 원원나인(Love119)’으로 시작했다. 2005년 발표된 이지(izi)의 ‘응급실’을 샘플링한 곡으로 폭넓은 세대에게 관심을 받았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섬세한 편곡, 에너제틱한 그룹의 색채가 더해져 라이즈의 음악적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활동을 마무리한 후에도 꾸준히 스트리밍되어, SM 보이그룹 발매 곡 중 멜론 차트 TOP 10에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다.
비비, 밤양갱
2월에는 비비가 역사적인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바로 장기하가 선물한 ‘밤양갱’이다. 기존 비비가 구축해온 세계관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지만, 음악 고유의 서사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해당 곡은 발매 열흘 만에 멜론 ‘TOP 100’ 1위를 달성하며 신드롬 궤도에 올랐을뿐더러 각종 후속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2024년을 대표하는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아일릿, Magnetic
올해는 하이브의 야심이 깃든 아일릿이 탄생한 해이기도 하다. 아일릿은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과 함께 봄여름 시즌을 휩쓴 ‘코케트(Coquette) 코어’를 정조준한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선보이며 비주얼과 음악 모두 주목받은 바 있다. 데뷔와 동시에 그룹의 색을 각인시켰고, 다음이 기대되는 신인으로 자리 잡는 데에 성공했다. 한 번 재생하면 멈출 수 없는 것이 아일릿 음악의 매력.
베이비몬스터, Sheesh
YG엔터테인먼트의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를 잇는 ‘괴물 신인’이라 불렸다. 뜨거운 관심을 이끈 것은 공식 데뷔곡인 ‘쉬시(SHEESH)’. 신인이 부른 노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라이브 퍼포먼스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쉬시(Sheesh)’는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HOT 100’에 올랐으며, 유럽과 아시아 여러 국가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한 영향력을 넓히는 중이다.
세븐틴, 마에스트로
데뷔 10년 차 세븐틴이 다시 한번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올해 5월 발매한 ‘마에스트로(Maestro)’가 그 주인공. 발매 당시 3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휩쓸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는 올해 케이팝 음반 중 유일하게 총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하고,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세븐틴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인지도 모른다.
뉴진스, Supernatural
올해 뉴진스의 팬덤이 크게 확장되었다. 뉴진스가 6월에 발표한 앨범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은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으로 일본 시장에서 커다란 반응을 끌어냈다. 일본 데뷔 앨범임에도 이례적으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했으며, 스포티파이에서만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이후 뉴진스는 해외 아티스트 중 최단 기간 도쿄돔 입성이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당시 멤버 하니는 마츠다 세이코의 대표곡 ‘푸른산호초’룰 불렀고, 일본 팬들은 물론 한국에서도 놀라운 인기를 얻었다. 뉴진스의 글로벌한 저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거대해지고 있다.
리사, Rockstar
리사는 케이팝 아이돌을 넘어 록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록스타(Rockstar)’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곡으로 올해 가장 주목받은 음악 중 하나로 손꼽힌다. 블랙핑크의 리사가 아닌, 솔로로서의 음악적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제&브루노 마스, APT.
요즘 소셜미디어에서는 한국어가 낯선 외국인들이 또박또박 ‘아파트’라는 단어를 반복한다. 모두 한 번쯤 따라 불러봤을,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컬래버레이션 곡 ‘APT.’다.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4주 연속 최상위권을 지키며 글로벌한 흥행을 증명해냈다. 한국 여성 가수 사상 최초의 성과다. 한국의 술자리를 떠올리게 하는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멜로디와 게임을 재현한 뮤직비디오까지. 한국 서브컬처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노래가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얻을 줄은 로제조차 몰랐다고.
GD, Power
‘GD가 GD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완벽한 복귀다. 7년 4개월 만에 솔로 신곡으로 돌아온 GD는 등장 자체로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기존의 틀을 깨는 연출과 강렬한 랩을 더한 매력적인 퍼포먼스,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보상하듯 완성도 높은 무대로 새 활동을 시작했다. GD만의 독보적인 세계는 빅뱅이 낯선 Z세대마저 팬으로 끌어들일 만큼 놀라운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에스파, Whiplash
에스파는 어느새 하나의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 올해 5월 첫 번째 정규 앨범 <아마겟돈(Armageddon)> 흥행에 이어 10월에 발표한 <위플래시(Whiplash)>까지 에스파가 추구하는 절제된 퍼포먼스와 비주얼은 하나의 결로 모인다. 일명 ‘쇠 맛’ 신드롬. 신곡 역시 탄탄하고도 분명한 세계관과 특유의 ‘쇠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일렉트로 하우스와 무게감 있는 사운드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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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현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