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얼굴의 기준이 달라졌다.
2026 뷰티 시술 트렌드

'처음부터 댄의원 창원점' 손민정 원장(@dr.minjeong)
빠르게 바뀌는 뷰티 트렌드 속에서, 우리는 어떤 아름다움을 좇아야 할까. 획일적인 기준을 따르기보다 내 얼굴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이해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부산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열린 'My New Standard of Beauty' 뷰티클래스에서 '처음부터 댄의원 창원점' 손민정 원장과 함께 최신 뷰티 시술 트렌드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의 기준을 짚어봤다.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한 번쯤 이런 생각이 스친다. 지금 유행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하면 나도 그렇게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하지만 같은 시술이라도 얼굴형과 이목구비, 피부 컨디션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잘 어울렸던 디자인이 나에게는 전혀 다른 인상으로 남을 수 있고, 요즘 뜨는 시술이 곧 내가 원하던 얼굴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결국 지금 필요한 건 트렌드를 이해하고, 내 얼굴과 니즈에 맞는 기준을 찾는 일이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My New Standard of Beauty' 뷰티클래스. 피부 전문가인 '처음부터 댄의원 창원점' 손민정 원장과 함께 함께 요즘 뷰티 시술의 흐름을 짚어보고, 각자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시술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ㅣ필러라는 단어 앞에서 우리가 멈칫하는 이유
한동안 필러를 둘러싼 이미지는 유독 극단적이었다. 획일화된 얼굴, 과도하게 채워 넣은 볼륨. 여기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부작용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가 빠르게 퍼지면서 시술 자체를 막연히 두려워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손민정 원장은 이런 인식이 만들어진 배경을 짚으며 최근 뷰티 시술의 흐름이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장된 변화보다 건강하고 어려 보이는 인상, 원래 얼굴이 가진 특징을 해치지 않는 결과를 선호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
사실 매일 쓰는 사진 보정 앱만 들여다봐도 시대가 원하는 얼굴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눈을 무조건 키우고 턱을 극단적으로 깎던 방식에서 벗어나 피부 결을 정돈하고 얼굴의 비율과 윤곽을 섬세하게 조정하는 기능이 이제는 훨씬 익숙하다.
시술도 다르지 않다. '얼마나 채웠는가'보다 얼굴의 구조와 조직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는지, 개인의 특징을 얼마나 세심하게 반영했는지가 관건이 됐다. 과장된 볼륨에서 정제된 자연스러움으로. 지금의 뷰티 시술을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문장이다.
ㅣ요즘 시술 트렌드는?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얼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이날 클래스에서는 현재의 뷰티 트렌드를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특히 최근 뷰티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Barbie-core Look'과 'Beauty Idolization'이다. 선명한 이목구비와 정교하게 다듬어진 얼굴, 투명하게 빛나는 피부처럼 아이돌 뷰티에서 익숙하게 봐온 요소들이 대중의 미적 기준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다만 중요한 건 트렌드를 얼굴에 그대로 옮겨오는 일이 아니다. 손민정 원장은 같은 트렌드 안에서도 얼굴형과 이목구비, 피부 상태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트렌드는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1. 선이 또렷한 눈매
눈은 클수록 아름답다는 공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요즘 주목받는 건 단순한 크기보다 눈가가 깨끗하게 정돈되고 선이 또렷하게 살아 있는 눈매다. 눈꼬리와 눈 밑의 인상, 다크서클과 잔주름처럼 사소해 보이는 요소들이 실은 전체 이미지를 좌우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무조건 눈을 키우기보다 눈가의 상태와 표정을 함께 고려해 맑고 정돈된 인상을 만드는 시술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핵심은 얼굴 전체와의 조화다. 눈매 하나만 극적으로 바꾸기보다 지금의 눈 모양과 얼굴 비율, 표정의 움직임을 함께 살펴 자연스러운 인상을 완성하는 것. 또렷한 눈매를 바라보는 기준 역시 점점 더 섬세해지고 있다.
2. 자연스러운 볼륨의 입술
꾸준히 관심을 받아온 입술 시술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한때 입술 중앙을 강조한 이른바 '뀨' 모양이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원래 입술선을 살리면서 자연스러운 볼륨과 촉촉한 인상을 더하는 디자인이 주목받는다. 같은 볼륨이라도 얼굴의 가로세로 비율, 코와 턱의 위치, 원래 입술의 두께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든다.
그래서 유행하는 입술 모양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내 얼굴 비율에 맞는 디자인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결국 지금의 입술 트렌드는 '더 도톰하게'가 아니다. 내 얼굴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볼륨을 찾는 일에 가깝다.
3. 맑고 투명한 피부, Glass Skin
깨끗한 유리처럼 빛나는 피부. 'Glass Skin'은 최근 아이돌 뷰티를 설명하는 대표 키워드 중 하나다. 두꺼운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결점을 가리는 대신 피부 본연의 맑은 결, 촉촉한 광채가 그대로 드러나는 피부가 건강하고 세련된 인상을 만든다. 자연스레 피부 속 수분과 결, 광채를 함께 고려하는 시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손민정 원장은 이날 클래스에서 스킨 부스터와 스킨 보톡스 등 피부 상태에 따라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을 소개하며, 피부 역시 획일적인 방식보다 지금의 컨디션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게 수분이라면 다른 누군가에게는 결이나 탄력이 우선일 수 있다. '맑고 투명한 피부'라는 하나의 트렌드 안에서도 솔루션은 결국 개인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
4. 작고 탄탄한 얼굴 윤곽
최근 얼굴 윤곽을 이야기할 때 특히 자주 언급되는 부위가 있다. 바로 얼굴의 중심을 이루는 중안면이다. 중안면의 볼륨과 균형은 얼굴 전체의 입체감은 물론, 어려 보이는 인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거처럼 강한 셰이딩으로 얼굴 외곽을 깎아 보이게 만드는 대신 얼굴 중심부의 자연스러운 볼륨과 탄력을 살려 전체 균형을 정돈하는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다.
옆볼이나 앞볼의 꺼짐을 무조건 채우는 게 아니라 얼굴의 구조와 비율을 고려해 필요한 지점을 세심하게 짚어내는 것. 작고 정교한 얼굴을 선호해온 한국의 뷰티 트렌드 역시 이제 '얼굴을 작게 만드는 것'을 넘어 자연스러운 윤곽과 조화를 찾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ㅣ유행하는 얼굴 대신, 나의 얼굴을 찾는 시간

이번 'My New Standard of Beauty' 뷰티클래스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명확했다. 시술의 기준은 유행하는 누군가의 얼굴이 아니라 '나'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
얼굴형과 이목구비, 피부 상태는 물론 자신만의 분위기와 원하는 이미지까지. 이 모든 요소를 충분히 이해한 뒤 나에게 맞는 솔루션을 찾는 커스터마이징 접근이야말로 지금 필요한 태도다.
이날 손민정 원장은 다양한 시술과 관련한 과학적 근거와 임상 데이터를 함께 짚으며 시술을 둘러싼 막연한 오해를 풀고, 실제 시술에서 개인의 특징을 고려하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 설명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Q&A에서는 평소 궁금했던 시술에 대한 솔직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강연과 Q&A, 포토월, 케이터링, 그리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까지. 부산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열린 클래스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각자의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알아야 할 건 나의 얼굴일지도 모른다.
유행을 닮아가기보다
나만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것.
'My New Standard of Beauty'.
새로운 아름다움의 기준은 유행이 아니라,
내 얼굴에 맞춰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Editor 차경민
Photographer 이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