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바람이 거세다. 💨
그중에서도 티르티르는 압도적 성과를 수치로 보여주며 한국 뷰티 세계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글로벌 솔루션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영입하며 그 흐름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의 현재진행형 이야기와 최종 목표가 궁금하다.
자신의 피부색과 딱 맞는 쿠션을 바르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해외 뷰티 크리에이터의 영상 속 제품은 K-뷰티의 대표 브랜드, 티르티르의 마스크 핏 레드 쿠션 이다. 쇼핑몰 솔루션 기업 카페24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더함파트너스 부회장 자리를 거쳐 최근 티르티르에 합류한 김용철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티르티르를 보다 가치 있고 건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 중이다.
💗 우선 헬시 라이프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티르티르는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과 빛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둔 뷰티 브랜드예요. 고객과 꾸준히 소통하며 니즈를 파악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최상의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시하는 브랜드이기도 하죠. 특히 마스크 핏 라인과 도자기 물광 라인은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 전 세계에 부는 K-컬처 바람, 그중에서도 K-뷰티 산업에서 티르티르의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그 규모와 반응은 어느 정도인가요?
우선 일본에서의 티르티르 쿠션 열풍을 이야기해야겠네요.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은 일본의 습한 기후에도 끄떡없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제품력이 입소문 나며 그야말로 일본 ‘국민 쿠션’ 이 되었죠. 더불어 올 6월에는 미국 온라인 플랫폼 아마존에서 국내 브랜드 메이크업 제품 최초로 전체 뷰티 카테고리 1위 기록을 달성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쌓고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일본과 미국에서 먼저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다음 공략 지역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와 중동, 인도, 유럽이에요. 작년에 7000만 불 수출의 탑을 받았는데 올해는 2억 불 수출의 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일본과 미국 진출 당시 티르티르만의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국내든 해외든 가장 중요한 건 고객과의 소통 이에요. 소비자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제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죠. 일본에서 쿠션 제품을 론칭할 때도 에고서치를 통해 계속해서 고객들의 니즈와 피드백을 살폈어요. 이렇듯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 것이 해외 시장에서의 주요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로 고객 다양성과 제품력을 가장 우선시했어요. SNS에서 화제가 된 해외 인플루언서 영상도 다양성에 기반한 저희의 노력이 전달된 것 같아요. 쿠션 컬러를 3가지에서 9가지, 30가지, 40가지로 확장한 것 또한 소비자의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티르티르의 기본 원칙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과 미국 시장은 인종도, 성향도, 기후를 포함한 지리적 요인도 다를 텐데요?
일본은 열도 지역의 특성상 습도가 높아 무엇보다 베이스 메이크업의 지속력과 커버력을 중요시해요.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은 한 번의 터치로 72시간 지속되는 강력한 지속력과 함께 세미 매트한 마무리는 물론 온종일 피부가 편안한 가벼운 사용감을 구현해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인종, 피부색이 다채로운 미주 시장은 컬러의 다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수정 화장이 필요 없을 만큼 완벽한 커버력의 베이스 메이크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뛰어난 지속력과 커버력, 거기에 무려 40개 셰이드를 선보인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이 주목받을 수 있었어요.
💗 그 덕에 고객의 의견을 즉각 반영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했군요.
저희는 모든 후기를 가볍게 지나치지 않아요. 미니 쿠션도 고객의 피드백에서 출발한 제품이에요. 일반 쿠션은 집에 두고 쓰기에는 좋지만 외출할 때는 작은 크기의 제품이 필요하잖아요. 특히 파우치나 미니 백을 선호하는 일본에서 마스크 핏 미니 쿠션은 또 하나의 히트 상품이 됐어요. 그 외 다른 제품도 미니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요. 소비자들에게 정말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직접 듣는 거예요. 밀크 스킨 토너 의 경우 미주 시장에서는 좀 무거운 느낌이라는 반응이 있었어요. 이와 같은 피드백을 수용해 좀 더 가벼운 제형의 라이트 버전을 즉각 출시했고 아마존에서 토너 부문 1위 를 할 만큼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 나라별, 시장별 특징에 따라 현지화 전략도 다르겠어요.
티르티르 제품은 기본적으로 전 연령대를 타깃으로 해요. 20대부터 30대, 40대도 티르티르를 사용하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중점을 둔 건 연령이나 지역보다는 피부 타입이에요. 피부 타입과 색에 대해 정말 많은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전략을 세웠어요. 예를 들어, 일본 고객들의 피부 타입과 피드백을 반영해 출시한 제품은 일본에서만 판매해요. 역으로 국내 고객이 여행을 가서 티르티르 일본 한정판 제품을 구매해 오기도 하죠. 미주 시장의 경우는 다양한 인종을 고려했어요. 어떤 피부색의 소비자가 사용할지 모르기 때문에 쿠션 컬러 선택지를 3개에서 40개로 늘렸어요. 특히 그 나라 소비자들이 주저 없이 사용할 만한 컬러여야 한다는 생각에 셰이드에 대한 글로벌 서베이를 진행하며 고객 의견에 귀를 기울였어요. 그게 지금의 레드 쿠션 이고요. 제품뿐 아니라 마케팅 전략 또한 달리했어요. 일본은 현지 아이돌 모델을 기용해 마케팅을 펼쳤다면, 미국의 경우 아마존 유저를 타깃으로 제품을 홍보해요.
💗 현재 K-뷰티 트렌드가 가장 강력한 나라는 어디인가요? 공략하고 싶은 곳이 따로 있나요?
특정 나라를 꼽기 어려울 만큼 K-뷰티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나라가 없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티르티르는 동남아시아, 중동, 인도, 유럽 등 신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며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에요. 올해 6월 동남아시아 최대 쇼핑 플랫폼인 쇼피 싱가포르에서 티르티르 쿠션이 메이크업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며 큰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7월에는 대만 왓슨스의 100여 개 매장에 입점해 대만 뷰티 시장 진출 준비를 완료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요.
💗 국내외 뷰티 브랜드가 넘쳐나는 시대예요. 그 사이에서 티르티르만의 저력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면요?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섬세하게 캐치하고, 이를 탄탄하게 잘 구현하는 것이 시작이자 끝인 듯해요. 팬데믹 시절 일본에서 티르티르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이 국민 쿠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마스크를 써도 묻어나지 않는 제품력 덕분이에요. 커버력뿐 아니라 뛰어난 밀착력까지 갖추기 위해 특히 신경을 썼어요. 게다가 티르티르의 코어 콘셉트인 ‘피부광’까지 잃지 않았고요. 마스크 핏 제품이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끈 건 일본에서 흔한 가로수인 삼나무에 알레르기가 있는 일본 국민들이 평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묻어나지 않는 쿠션에 대한 높은 니즈를 간파한 전략의 결과이기도 했어요. 우리가 잘하는 것을 계속 발전시키고 잘 만드는 것만큼 확실하고 검증된 전략은 없어요.
💗 반대로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된 내외부적 요인은 무엇이었나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다 보니 나라마다 화장품 수출 규정이 달라서 고생했어요. 해외 지사가 꼭 필요한 나라도 있고 아닌 나라도 있고요. 현재 티르티르는 일본의 큐텐과 라쿠텐, 북미 아마존, 싱가포르 쇼피 등에서 1등을 차지하며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마켓을 하나둘씩 확장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 K-뷰티를 이끄는 브랜드인 만큼 K-뷰티만의 특징과 장단점도 명확히 알고 있을 듯해요.
K-뷰티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인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거예요. 디자인, 제형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죠. 다만 롱런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해요. 국가별 날씨를 비롯해 다양한 소비자의 피부 타입, 색까지 고려해야 하죠. 또 한쪽 시장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여러 나라를 바라보는 전략도 함께 세워야 하고요.
K-뷰티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인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거예요. 다만 롱런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해요. 한쪽 시장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나라를 바라보는 전략도 함께 세워야 하고요.
💗 예전에도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꾸준히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 양상이나 규모가 크게 달라진 것 같아요. 그때와 지금, 피부로 느끼는 차이는 무엇인가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국내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어요. 그때 일본, 미주 시장을 본 회사가 티르티르와 구다이글로벌이에요. 이렇듯 타깃 시장이 한층 넓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 같아요. 우리나라에 화장품을 쓰는 고객이 1000만 명이 있다면 전 세계에는 10억 명이 있잖아요. 그 시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죠.
💗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최근 창업자 이유빈 전 대표가 사임했어요. 앞으로의 방향과 전략이 궁금합니다.
이유빈 전 대표는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로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티르티르의 창업자 역할을 잘해주었어요. 현재의 티르티르는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메이크업 부문 1위를 기록할 만큼 글로벌 뷰티 회사로 거듭나는 중이에요.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 일본 화장품 유통 전문가인 이지철 대표, 영미권 화장품 유통 최고 전문가인 구다이글로벌 천주혁 대표와 의기투합했어요. 티르티르를 전 세계 고객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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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전혜라
Photographer 안건욱